한미동포재단 이사장 선출 내분
한미동포재단이 이번엔 신임 이사장 선출을 놓고 분란을 겪고 있다. 김영태 현 이사장의 각종 비리 의혹 제기와 추부원·박요한 이사 제명의 당위성을 둘러싼 잡음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악재가 터진 것이다. 재단의 이사장 선출 분란은 12일 오후 6시 한인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 선출 직전 김 이사장이 성원 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회의장을 떠나며 시작됐다. 이날 참석한 9명 이사 가운데 당연직 이사인 LA총영사를 대신해 참석한 임시흥 영사는 이사 자격이 없다는 것이 발단이었다. 임 영사가 무자격일 경우, 이사회에는 8명이 참석한 것이 돼 성원이 되기 위해선 재적 인원(17명)의 과반수 이상 참석해야 한다는 현행 정관을 위반한다는 주장이다. 반면 참석했던 이사들은 김 이사장의 성원 미달 지적을 인정할 수 없다며, 윤인배 이사를 임시 이사장으로 뽑아 신임 이사장 선출을 강행했다. 회의 시작 당시 신종욱 사무국장이 성원보고를 할 때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이후 5분 넘게 회의를 진행하다가 이사장 선출 직전에야 성원 미달을 지적한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. 또 총영사가 참석하지 못할 경우 동포담당영사가 이를 대신했던 전례가 있다는 주장이다. 김 이사장이 떠난 상황에서 진행된 이사회에선 김영 현 총무이사가 이사장직에 단독 출마해 만장일치로 당선됐다. 만약 김 총무이사의 당선이 인정될 경우, 임기는 오는 2월 1일부터다. 문진호 기자